◀앵커▶
어버이날과 겹친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
주요 사찰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봉축법요식이 정상적으로 봉행됐습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불자들이 찾아와
부처가 세상에 온 의미를 되새겼고,
어버이날을 맞아 축제장 등 도심 곳곳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습니다.
휴일 표정, 윤웅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세속으로부터 정화해 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야외 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던 것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3년 만에 예전처럼 실내에서 행사가 열리면서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불자들이 법당을 메우고
부처가 세상에 온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장호 주지스님 / 천태종 광수사
"깨달음을 알려주시고 그 깨달음 길에
모든 일체중생이 들어오게 하시기 위해서
부처님께선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는 것입니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될 만큼
코로나19 위기가 누그러진 것처럼
올해도 가족 건강을 최우선으로 기도했습니다.
정성권 길외순 / 대전시 월평동
"연세 많으신 어머니도 계시고 우리 자식들도 각자 자기들 일 다 하고 있지만 그래도 좀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찾아서 부처님께 절도 좀 올렸습니다."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나흘 간의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 도심 곳곳은
온천축제 등 봄 축제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즐기러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곳곳이 북적였고,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며느리, 손자까지
3대가 족욕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강정숙 / 대전시 관저동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부산에서
저희 친정 부모님들이 오셔가지고 체험하는
것도 많고, 애들도 좋고 저희도 지금 좋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코로나19로 행사가 줄줄이 축소되고,
썰렁하기도 했던 지난 2년 간의 5월과 달리,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
활기차고 북적이는 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