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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생명 살리는 CPR, 교육시설은 부족/데스크

◀앵커▶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주저 없이

뛰어들어 심폐소생술, CPR로 생명을 구한

시민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CPR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하지만 충청권 성인 3명 가운데 2명은

CPR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데다,

교육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깍지를 껴고 팔꿈치를 곧게 펴고."



인체모형을 놓고 중학생들의

심폐소생 실습이 한창입니다.



처음 해보는 실습이 쉽지 않지만,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안해슬/문지중 1학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을 많이

줘야 되고 더 깊이 들어가야 돼서 조금

놀랐습니다. 만약 제 주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정지나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하면

기도를 확보하고 분당 100~120번 정도로

가슴 압박을 해야 하는데,



평소 실전 경험이 없으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명치 윗부분을 5cm 깊이로 이렇게

빠르게 압박해야 하는데 정확한 방식이

중요해 전문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로 CPR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교육 경험은 매우 낮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성인 3명 가운데

2명은 CPR 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대전은 CPR 교육 경험률이

27%로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게다가 CPR이나 소화기, 피난기구 사용법 등을

교육할 수 있는 대전 119 시민체험센터는

연간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본우/대전소방본부 소방경

"이태원 사고라든가 괴산 지진 이후로

교육 안전 체험 교육 수요가 많이 문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연말까지는 지금

체험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거의

지금 예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대전시와 소방본부는 체험센터를

체험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의 지원 사업에서

탈락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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