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날부터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축구장 7개 면적의 공장 2개 동이 모두 탔고,
하늘을 뒤덮은 화염과 시커먼 연기에
화재 신고가 7백건 넘게 빗발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2층짜리 공장 위로
시꺼먼 연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불은 바로 옆 3층짜리 공장까지 집어삼키면서
검붉은 화염이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화마를 이기지 못 한 벽체와 유리창은
폭발을 맞은듯 깨져 나갑니다.
"와장창, 펑, 펑"
"미친 듯이 탄다. 막 유리 깨져"
오늘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축구장
7배 면적의 공장 두 개 동을 모두 태웠습니다.
큰 불은 3시간 만에 잡혔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공장 A동 외벽은 금방이라도 붕괴될 듯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S/U)"공장이 불이 잘 붙는 샌드위치 패널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불길은 순식간에
공장 두 동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2단계를 연이어 발령하고 470여 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장비 51대,
헬기 4대를 투입해 3시간만에 초기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INT▶이재성 / 아산소방서 예방대응팀장
"A동 조립식 공장동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1시 1분에 초진을 하였고"
불이 날 당시 공장에는 경비와 일부
관리 인력만 있었고 공장은 가동되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검은 연기가
반경 10km 넘게 퍼지고, 폭발까지 잇따르면서
119에는 7백 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천안과 아산시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황진하 / 아산시 음봉면
"불빛도 막 나고 그래서 놀랐죠.. 갑자기 펑펑 그래 가지고 이게 무슨 소리지? 한 번 펑하고
나서 좀 있다 보면 건물이 확 주저앉는 거예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전히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