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 발전은
햇빛을 확보하기 위해 산을 깎아 설치하거나
낮에만 발전이 가능한 한계가 있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투명하고,
양면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은 6천여 ha.
햇빛을 확보하기 위해 검은색 패널로 된 시설이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 세워지다 보니
산림 훼손 등의 환경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투명 태양전지입니다.
빛을 흡수하는 층을 머리카락 굵기의
1/400 수준인 0.3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줄여
들어온 빛의 10% 이상을 통과시킬 정도로
투명합니다.
"이번에 개발된 전지는 양면에 투명한 전극이 있어 어느 쪽으로 빛을 쬐어도 전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빛 일부를 통과시키는 대신 양면 발전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겁니다.
신민정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 연구원
"양면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의) 시간,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고요. 밤이라도 실내의 빛을 받아서 태양전지가 구동될 수 있습니다."
구리와 갈륨 등 4개 원소로 이뤄진
무기화합물을 소재로 사용해 20년 이상
발전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습니다.
또, 투명하기 때문에 건물 외벽이나 창문 등에
쓰일 수 있어 도심에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합니다.
조준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 책임연구원
"도로의 방음벽, 전기 자동차의 선루프와 같은 투명한 특성을 갖고 있는 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투명 태양전지의 면적을 넓히고,
발전 효율을 향상시켜 2년 뒤에 기술 이전과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