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소멸이 위기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죠,
특히 유능한 인재가 교육 여건 탓에
지역을 떠나는 현상은 이런 위기를
가속화합니다.
충남에서 대기업과 지역 대학, 지자체가
지역 인재의 양성과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진의 한 전문대학에서
화학공학과 수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신설된 이 전공은 신입생 40명을 받았는데 학생의 90%는 가까운 당진과 서산 출신입니다.
많은 학생이 인접한 서산 대산산업단지의
대기업 취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민환 신성대 화학공학과 1학년
"대산 지역에 살아서 자연스럽게 화학을
접하게 되어서 일도 재미있고, 어려운 부분도
없어서 이번에 화학공학과가 신성대에
신설됐다고 해서 진로를 잡게 됐습니다."
그동안 대산산업단지의 석유화학업체들은
가까이에 관련 전공을 운영하는 대학이 없어
전문 인력을 다른 지역에서 충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1/5은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떠나
인력난이 되풀이됐습니다.
기업과 지역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을
채용 과정에서 우대하는 채용 연계형 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고용식 신성대 화학공학과 학과장
"현장에서 30년 이상 된 전문가들이
우리 대학의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고..."
지자체는 대학에 실습 설비 등의
교육 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대학은 해당 지자체 출신의 학생을
신입생으로 우선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완섭 서산시장
"유능한 인재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우리 서산시 내에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또 오히려 외부에서 유입시킬 수 있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 대학, 기업의 협력이
지방 소멸을 막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