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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산 운반선 전복 5명 사망·실종..."배가 기울어진다"/데스크

◀ 앵 커 ▶

어제 오후 서산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운반선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5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 등이 인력 수백 명과 선박 등을 총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중장비를 싣고 오던 운반선이 기울어 지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진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6시 반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83톤 급 운반선 서해호.


해경과 서산시, 군 등 인력 7백여 명과

선박 30여 척, 무인기와 드론 등이 투입돼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7명이 탑승했는데

사고 직후 배 위에 있던 두 명이 구조됐고


사고 발생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반과 

정오쯤 선장과 외국인 노동자가 각각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덤프트럭, 굴착기, 크레인 등

중장비 3대가 실려있었고, 우도에서 시설 

현대화 공사를 하고 10여 km 떨어진 구도항으로

돌아오던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항포구 개선하는 사업하고 그 위에 편의시설 

지어주는 사업이에요. 공사 차량을 싣고 나오다

사고가 난 거고요."


실종된 덤프트럭 기사는 사고 직전 동료와의

통화에서 배가 기울었다고 말했고

구조자들도 갑자기 배가 기울어 장비에서 내려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동료 덤프트럭 기사

"어제 오후 6시 17분에 기사분이랑 통화했을 때

배가 기울어진다는 얘기를 저한테 했었어요.

선장실로 올라가서 구명조끼 있는 데 가서 

안전조치를 취해라(고 했습니다)."


해경은 선박에 실린 장비들이 한쪽으로 쏠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배가 출발한 우도항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장비들이 선체에 제대로 결박됐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전복 당시 기사가 탑승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비정 레이더 등으로 

바다에 빠진 덤프트럭을 찾는 등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전중식 / 태안해경 해양안전과장 

"차량에 탑승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해서. 레이더나 어선에 있는 

소나(음파탐지기)를 이용해서 덤프트럭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해경과 충남도 등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도록

구도항 어민회관에 대기장소를 마련하고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여상훈

화면제공: 태안해경, 시청자)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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