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휴일인 어제, 우리 지역에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인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논산에서는 고등학생이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숨졌고, 홍성에서도 하천에 빠진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여름, 우리 지역에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대비가 쏟아지는 논산의 한 하천.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는 하천 주변에
119 구조차량과 경찰차가 잇따라 들어오고,
구조대원들이 하천 아래로 내려가 살핍니다.
어제 오후 5시 50분쯤
고등학생 한 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그 시각 논산에는 시간당 17mm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평소 (수심이) 1.8m 정도 되는데, 지금 비 오고 더 수심이 깊어진 거라고 예상되고, 비가 많이 오고 흙탕물이라서 유속이 평소보다 빨랐습니다."
"당시 고등학생 2명이 수영을 하자며 이 다리 위에서 하천으로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 한 명은 곧바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또 다른 학생은 실종돼 결국 3시간 만에
사고 지점에서 70m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성에서도 산책로를 걷던
50대 여성이 하천에 빠졌고,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홍성에는 시간당 최대 20mm가 넘는 폭우로
한때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인근 주민
"(지인이) 아침에 운동을 가는데, (하천에 무언가) 보였대요."
올해는 봄부터 비가 잦았는데,
여름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비가
예보돼 각종 수난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병국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날에는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고 저지대 침수와 급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지난해 여름, 충남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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