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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어르신들이 그린 코로나 전후/투데이

◀앵커▶

사회 곳곳에서 일상회복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을 바꿔놨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림으로 풀어낸 어르신들의

지난 2년의 이야기를 김광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마스크 모양의 종이 위에

두 가지 상반된 장면이 담겼습니다.



손주들과 함께 한 영화관 나들이는

코로나19 이전 그리운 추억이고



방에서 혼자 텔레비전을 보는 모습은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의 삶입니다.




이주희 / 천안시 성정동

"코로나 때문에 가끔 와도 극장은 못 가고

또 바로 가고 그러니까, 나 혼자 그냥

텔레비전 보고 이렇게 혼자 지냈어요.

그러니까 너무 쓸쓸하고.."



혼자서 외롭게 밥상에 앉은 모습이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과 대비되고,



얼굴 표정과 꽃의 모습에 코로나19로 인한

쓸쓸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재섭 / 천안시 쌍용동

"코로나 전은 이렇게 항상 웃고 뭐 이렇게

마음대로 마스크를 안 쓰니까..

코로나 후로는 항상 겨울처럼. 그러니까

세상이 자꾸 냉정 해지는 것 같고."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코로나19 이후

어르신들의 심리 치유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남화선 / 천안시 성정동

"(선생님이) '아우 잘하셨어,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그거에 더 흥이 나서 더

머리카락도 더 그리고.."




신규철/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부 부장

"집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더 코로나 블루가

심해서.. 코로나 전에 본인이 좋았던 것들을

회상하면서 코로나 때 어려웠던 마음들을

밖으로 끄집어내고.."



복지관 측은 앞으로도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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