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출문제는 현재 대전의 가장 큰
고민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런데 출산 지표에도 심상치 않은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 통계를
살펴봤더니 대전의 연간 출생아 만 명,
합계출산율 1.0명 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32만 명으로,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가
사상 최저인 0.98명을 기록했습니다.
대전은 더 심각했습니다.
2017년 1.075명이던 합계출산율이
0.95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고, 서울, 부산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이 정도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도 안 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5개 자치구 가운데 합계출산율 1을
넘긴 곳은 유성구가 유일했고, 중구는
0.88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출생아 수도 9천3백여 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1만 명선이 붕괴된 가운데
감소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나 됐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대전에서 연간 출생한 아기는
만5천 명에 육박했지만, 10년새 37%나
감소한 셈입니다.
2013년 153만2천 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돼 148만 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장래 인구 성장의 기반이 될
출생 지표까지 충격적으로 하락한 대전은
그야말로 인구 위기 사태에 빠졌습니다.
대전과 달리 세종의 합계출산율은 1.5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출생아 수도 5.7% 증가해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늘었으며, 충남의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1.19명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이선주 CG: 길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