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그동안
음주단속이 쉽지 않았는데, 이를 틈타
최근 음주운전이 늘고 있어 결국 경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백여 일 만에 재개한 음주단속, 달라진
풍경을 김광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로 진입하거나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붐비는 대전 유성요금소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입에 대고 부는 방식이 아닌 마치 셀카봉처럼 생긴 긴 음주측정기를
차안에 넣고 대화를 나눕니다.
[음주단속 경찰관]
"비접촉 음주단속 중입니다. 부시면 안 돼요. 선생님 음주하셨나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S자 주행로를 통과하게 하거나 신고 차량 위주로 선별적 단속을
벌이던 경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대대적인
단속을 재개한 겁니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입으로 불지 않아도
차량 내 알코올 성분이 감지되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소리도 납니다.
"비접촉식 감지기에서 삐 소리가 나면
기존에 이용하던 감지기를 통해 음주 여부를
재차 확인한 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이렇게 비닐팩에 밀봉해 보관합니다."
[박경주 / 대전 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선별 단속은) 기존에 감지기를 사용하던 때에
비해서 적발률이 낮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차량 내 공기 중의 알코올
성분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도 반응이 나타나는데,
실제 단속에서도 감지기가 차량 내 손세정제에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절차를
하나 더 마련해 시간이 다소 더 소요될 수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비접촉식 일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