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해안에서 야간 해루질에
나섰던 남성 2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서해안 일대 최근 해루질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바닷가 활동 시 위험
요인과 안전 요령 윤웅성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산시 구도항 인근 갯벌.
새벽에 바닷가에 나섰다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실종 33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인 한 명과 함께 야간 해루질을 나섰다
물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3일, 서산시 지곡면의 한 갯벌에서도
지인들과 해루질을 나섰던 50대 남성이
실종돼 현재까지 해경 등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충남도 내 갯벌 고립사고는 100건에
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밤에 어패류가 잘 잡힌다는 이유 등으로 야간 해루질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두운 탓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순식간에 차오른 밀물에 고립되면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근 / 태안해양경찰서 학암포파출소 팀장
"서해안 특성상 갯벌에 갯골이 많고,
특히 물이 유입되는 경로가 앞뒤 좌우 등으로
갑작스럽게 유입되기 때문에.."
또 새벽 시간대 바다 주변에 해무가 자욱하게 낄 경우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뻘에 다리가 깊게 빠지면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려운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해경은 해루질을 할 때는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여러명이 함께 체험 활동에 나설
것과 함께 구명조끼와 저체온을 막기 위한
보온 의류를 착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