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세종충남 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결국
5월 말로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추진 과정 내내 불협음이 나더니
이번엔 운영위원회 구성을 놓고
또 시끄럽습니다.
기존 위원들 몰래 새 운영위원을 뽑고
병원 운영과 관련한 절차 등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세종충남 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결국
5월 말로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벌써 세 번째 연기입니다.
시공사와의 마찰로 공사가 지연됐고
의료인력 부족, 직원 교육과 시운전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한 탓입니다.
여기에 운영위원회 운영을 놓고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병원 운영과 관련해
사업계획과 장비 구매,
공공재활서비스에 관한 필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인데,
병원 준공까지로 명시했던
기존 운영위원을 해촉도 하지 않은 채
새 운영위원회가 꾸려진 겁니다.
새 운영위는 장애인과 시민단체 몫이
6개에서 한 개 기관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서 초대 병원장도 선임했습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새롭게 운영위를 구성하고 나서 회의까지
한 뒤에 (임기가 남은) 전 운영위원들한테
당신이 운영위원이 아니다, 이제 끝났다고
얘기하는 건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요?"
이런 사항이 이미 지난 2월 대전시
내부 결재까지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가량을 숨겨둔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한다라는 거는 그럼
기존 운영위원회 분들한테 통보를 얘기를
사전에 하셨어요? / 못했어요. 저희가 오늘
하려고 생각했었어요."
10여 년간 장애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해 온 단체들은 황당하고 서운합니다.
양대림 / 前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위원
"일반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으로도 많이 맞지
않죠.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서운한 마음이
많습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조례가 제정돼 새 운영위원회를
꾸렸다고 해명했지만 기존 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