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 한해 혈액수급
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헌혈자 수는 지난해보다 8% 가까이 줄면서
혈액보유량이 위기경보 '주의' 단계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단체헌혈이 많이 줄었는데 그나마
개인헌혈이 소폭 늘어 수급의 균형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장기화속에 혈액 수급은 연일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혈액보유량은 적정량인 5일분에 한참 못
미치고 혈액수급 위기경보 '주의' 단계인
3일분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단체헌혈이 급감해 이달 중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명 가까이
줄어 7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와 일반단체 등에서 예정했던
헌혈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현섭 /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공급팀장
"12월 둘째주 부터 예정돼있던 45개 기관,
약 4천 명의 단체헌혈이 취소됨으로 인해
혈액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이 감소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이달말부터 혈액수급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관등은
수급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정아 /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지원팀장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과 함께하는 프로모션이라든지, 레드카펫 캠페인이라고 해서 찾아가는 헌혈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그나마 개인헌혈이 소폭 증가하면서
수급의 균형을 간신히 떠받치고 있습니다.
권민아 / 헌혈의집 대전송촌센터 과장
"그나마 개인 헌혈이 조금 증가를 했는데요.
그래도 단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혈액이 너무 많이 부족해요. 여러분들의 많은 헌혈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속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려는 한마음이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