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대부분이
최대 5개의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산성과 상품성이
낮아지는데, 도 농업기술원은
매개충 방제 등 전염원 차단과 함께
3~4년마다 씨 고구마를 바꿔 쓰라고
조언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구마 잎사귀 곳곳에 검은 얼룩이 생겼습니다.
일부는 말라서 노랗게 변했습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두 달 동안
논산과 당진 등 4개 시·군의
고구마 농가를 조사한 결과 20곳에서
각종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모든 농가에서 한 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두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곳도 65%에 달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먹었을 때
인체에 해는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량도 감소하는데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될수록 영향이 큽니다.
인동수 / 고구마 농가
"바이러스가 많이 걸리게 되면 고구마 표면에
얼룩무늬라든지 아니면 색깔이 옅어지는데.
소비자들은 색깔이 짙고 매끈한 고구마를
원하시잖아요. 그렇게 되면 도매나 이런 데로
저희가 고구마를 넘겼을 때 (경제적 손해가).."
올해는 특히 가뭄에 폭우까지 기상 여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매개충 방제 등 전염원 차단과 함께
씨 고구마를 3년마다 바꿔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박상규 / 충남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재배 초기에 진딧물이나 담배가루이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 방제에 힘써야 하며
조직 배양 건전묘 사용과 신속한 검사를 통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기반 시설 부족으로
씨 고구마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국내 품종 개발 등 안정적인 고구마
생산뿐 아니라 씨 고구마 보급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농가들은 요구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화면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