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죠.
하루라도 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데 75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셈인데 일부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어르신 학교로 불리는 노인시설 어르신들이
단체로 접종센터를 찾았습니다.
예진 싱크
"집에 돌아가셔도 통증이 심하거나 그러면
병원에 다시 문의를 해주세요."
대전은 다른 지역과 달리 노인시설
이용자와 종사자가 나이에 상관없이 먼저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시설에 있는 노인들의 접종 동의율은
90%대에 달하지만, 각 자치구별 75살 이상
대상자까지 포함하면 동의율은 76%로
다소 떨어집니다.
김복순 대전 00주간 보호시설 이용자
"처음에는요, 조금 주사 기운이 도는 것처럼
이렇게 화끈해요. 팔이. 그런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라 일부 걱정이
있었지만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컸습니다.
박년월 대전시 노은동
"옆에서 맞은 친구가 하나 있어요, 며칠 전에
맞았데요. 근데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 그래서
더 마음이 편해요."
노인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대전 지역
75살 이상 어르신들은 자치구별로 설치된
접종센터에서 오는 15일부터 주사를 맞습니다.
동구는 국민체육센터, 중구 한밭체육관,
서구 도솔다목적체육관, 대덕구 청소년
수련관에 각각 접종센터가 마련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11월까지 대전시민 접종대상 123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 면역 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충남도 천안과 아산, 논산 등 접종센터
3곳에서 75살 이상 어르신 천여 명이
첫날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김부기 천안시 봉명동
"마음으로 이제 예방 주사를 맞았으니까
이제 좀 괜찮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죠."
센터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지역별로 차량을 준비해 접종을 도왔습니다.
송민영 천안 직산읍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장
"교통 여건이 열악한 읍·면 지역의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예방접종 센터를
방문하실 수 있도록 수송 지원 계획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충남지역 어르신 백신 접종 동의율은 90%에
육박하고 15일까지 시·군당 1곳씩
모두 16곳의 접종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남세종종합센터 1곳에 접종센터를
운영하는 세종시의 경우 75살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 동의율은 66%로 집계됐습니다.
접종 첫날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이 진행되면서 등록 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려 일부 지역에선
초반 접종이 지연됐고 안내 부족으로 한꺼번에 접종 대상자가 몰리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치원과 초중등 보건교사 등이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합니다.
한편 정부가 자치단체장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서면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데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도
조만간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