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산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최근
길고양이 학대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동물 학대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시 탕정면의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
지난 9일 이곳에서 허리 부분이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한 달 전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보이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한 남성이 택배실에 있던 고양이를
데려가는 모습이 찍힌 CCTV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미호(고양이)가 사라진 이후로 계속
고양이 학대가 일어나고 있고. 아이들이
정말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가지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두 달 사이에만 5건 이상의 길고양이
학대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종구 /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살해 사건까지 발생해서 입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에서 적극적인 수사 부탁드립니다."
경찰도 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살해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20년 발생한 동물 학대는
천 건에 달합니다.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수법은 날로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동물 학대와 관련해
기소율과 처벌 수위가 낮다며, 행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음성변조)
"매일같이 학대와 살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양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잔인해져요. 단지 고양이야, 죽어도 그만이지가
아니라. 이게 사람을 향한 전조 신호구나,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도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동물학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물학대를
강력범죄로 인식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