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대전서 일어난 화재의
절반 이상은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는데
생활 속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 골목,
소방차 여러 대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3층 건물의 2층에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집기는 검게 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여러 가구가 촘촘히 모여있는 건물 특성상
불이 번졌다면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미식 / 대전시 오정동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불났다 해서
나가봤거든요. 손님들이 불 끄고 있었고
그리고 10분 정도 진행되고 꺼진 거 같아요."
소방당국은 누군가 버린 담뱃불이
야외 통로에 놓여있던 매트리스로 번지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대덕구 한 문화시설
옥상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학생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바로 뒤가 야산으로 연결돼 있어
"건조한 날씨 속에 어린이들의
불장난이 낙엽으로 번져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연이은 화재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상황.
실제 지난해와 올해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 970건 가운데 절반 안팎이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최영훈 /대전 대덕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팀장
"사계절 중에 요즘 같은 봄철에 대기가
건조하고 야외활동 증가하다 보니//
야외 활동할 때는 담배꽁초 주의하셔야 하고
화기 취급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또 당분간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