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열만 나도
병원 치료를 거부당해 병원을 전전하다
증세가 악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런 비효율을 줄여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응급환자의 상태에 맞는
병원을 찾고, 병원 별 잔여 병상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응급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열만 나도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이 늦어지고 증세는 악화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체온과 맥박, 호흡수 등 환자의 상태와
증상을 시스템에 입력하니 중증도가
세 단계로 나뉩니다.
단계별 병원 정보와 병원별 잔여 병상 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소방과 충남대병원이 만든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 시스템인데,
우선 대전지역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10곳을 대상으로 합니다.
병원마다 일일이 전화해 병상을
확인하느라 허비하던 시간을 줄여
신속한 치료가 가능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엄태웅 / 대전 동부소방서 119 구급대원
"응급실 앞에서의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고
응급환자가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도로 위를 헤매는 일들이 일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기존에는 구급대원들이 확인할 수 없었던
응급실 음압격리병상 현황도 볼 수 있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양진철 / 대전소방본부 구조구급과 소방장
"일반 격리병상뿐만 아니라 음압격리병상에
대한 정보들을 보여줘서 119 구급대원들이
보다 쉽게 병원을 선정해서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게 됐습니다."
환자를 증상에 따라 분산 이송하는 만큼
상급병원 환자 쏠림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웅 / 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환자가 병원 앞에 와서 대기하다가
중증환자가 돼서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잘못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런 일이 최근에 많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대전소방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구급대원의 판단을 믿고
따라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