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세종시가 빈 상가를 활용해 문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한솔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
건물 곳곳이 텅 비어 있고, 상가를
내놓았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곳 한솔동 지역에서 이렇게 비어 있는 상가는 전체 상가 가운데 60% 이상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업용지가 과잉 공급되고 임대 수익 투자가
몰리면서 높은 임대료가 형성된 것이 상권
침체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공공기관과 대학 유치, 상업용지 공급 유보 등
그간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세종시가 문화 거리 조성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솔동 일대 약 500m 도로가 다음 달부터
석달 동안 문화 예술인의 거리로
탈바꿈합니다.
빈 상가는 전시 공간으로, 거리는 공연 장소로 만들어 지역 문화 예술인과 주민 참여를
유도합니다.
[박순영 세종시 한솔동]
"주말마다 이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면 가까운 곳에서 한솔동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백제역사고분과 더불어 문화의 거리로 특화되면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염성욱 세종시 문화예술과장]
"(상가) 공실들을 활용하고, 인근의 지역 정비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거리가 문화적인 특색을 가지고 활력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시는 3개월간의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문화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