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주보를 둘러싼 갈등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진행을 위해 환경부에
공주보 담수를 요청했는데, 이번에도 환경부가
3주 넘게 공주보 수문을 닫기로 최종
결정한 건데요.
환경단체는 백제문화제 불매운동까지
예고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지역의 대표축제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죽음의 문화제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진행을 위해 환경부에
요청한 공주보 담수가 또다시 받아들여지자,
환경단체에서 백제문화제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박창재/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현장에서도 이런 반생명적인, 반환경적인 문화제에 대해서 문화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전에 불매운동을 SNS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환경단체는 짧은 기간의 담수로도 금강이
펄로 변하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담수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직 공주보 담수 시작 전이지만 이미
금강에 이렇게 돛배가 설치돼 있어 수문을
닫지 않고도 충분히 문화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지역민들 사이에선 담수로 인한 환경 문제에는 공감하지만, 지역의 대표 축제인 만큼 크고
화려하게 치르고 싶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재로/공주시 금흥동
"올해는 아마 코로나가 다 풀린 것처럼
성대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외지
사람들한테 홍보 효과도 있고.."
환경부는 오는 금요일부터 사흘간
공주보 수위를 3.7m에서 7.3m까지
두배 가까이 올린 뒤 3주 넘게
유지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부 지적들을 수용해 담수를 끝낸 뒤
금강 생태계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담수의
적정성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