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히고,
국내 소비까지 줄어들면서 급락한
인삼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삼 재배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할 처지에 몰리면서
금산군이 내일(2)부터 인삼을 사면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여는 등
소비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인삼의 70% 이상이 유통되는
최대 규모의 금산군 수삼유통센터.
올해 첫 수확한 햇삼이 시장에 나왔지만,
인삼을 고르는 손님들 발길은 여전히 뜸합니다.
면역력에 좋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반짝 올랐던 매출은
직접 찾는 손님도, 택배 주문도 시들해지고
식당 등 업소 주문량도 줄어 반토막 났습니다.
최선이/인삼 판매 상인
"식당용도 많이 안 나가고, 여기 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떨어지고.. 상인들끼리 그냥 거의 얼굴만 마주 보고 있는 정도일 때도 많아요."
무엇보다 공급은 전과 비슷한데,
소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750g 10뿌리 기준 인삼 한 채 가격은
2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도 소폭 내렸고,
2년 전보다는 20%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가공용으로 쓰는 파삼은 만 5천 원에서
5천 원대로 1/3 수준까지 급락했습니다.
지난 2017년 만 6천여 톤까지 늘었던
인삼 거래량도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
최근 통계치 역시 5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계속되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인삼을 사면 10%, 최대 2만 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영수/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작년에 페이백 행사를 해 보니 하기 전보다 방문객이 3배 정도로 늘었고..(평균) 천 명에서 3천 명 정도로 늘었고, 가격도 채 당 3천 원 정도 올라가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금산군은 지난해 한 차례였던 행사를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로 늘리고,
기존에 수삼으로 한정했던 품목도
백삼과 정과 등 1차 가공품까지 확대하는 등
소비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