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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성추행 이은 '욕설에 조례까지 방해?'/데스크

◀ 앵커 ▶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천안시의회 이종담 부의장이 이번엔
다른 여성의원에 욕설 문자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징계에 찬성했다며 의원이
추진한 조례를 방해하려한 내용이 담겨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 부의장은 공인으로서 잘못된 언행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안시의회 여성의원 8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부의장인 이종담 의원을 규탄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겁니다.

발단은 지난 4일 이 부의장이 한 여성의원에게
보낸 한 통의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저급한 욕설과 함께,
욕설 대상이 된 동료 의원의 조례를
발로 비벼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이 부의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고 난
바로 다음 날 발송됐습니다."

여성 의원들은 징계안 찬성에 대한 앙심으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것을 넘어,
동료 의원의 의정 활동까지 방해하려 했다며,
이 부의장의 책임 있는 선택을 강조했습니다.

김길자 / 천안시의원
"시민이 염원하는 조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로 비벼라는 표현은 너무 적절치 않다. 의원의 자질이 없다, 사퇴가 답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부의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언행이었다며 사과하면서도 욕설의
대상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징계안에 대해 같은 당 이탈 표가 많이 나온 실망감을 다른 의원에게
토로하려던 것이 해당 여성 의원에게 잘못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례를 발로 비벼달라는 표현은 의원들 사이
속어라고 설명하면서도, 사실상 의정 활동
방해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인했습니다.

이 부의장은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입니다.

욕설 문자에 의정 방해까지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 부의장은 시민이 부여한
사명을 지키겠다며 의원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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