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제 정원 박람회와 빛 축제 등
세종시 역점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세종시의회가
관련 추경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인데요.
시장과 시의회 모두,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6년 세종 국제 정원 박람회는
민선 8기 최민호 세종시장 선거 공약이자
시정 핵심 사업입니다.
2026년 4월부터 45일간 세종 호수공원
등에서 열려, 국내외 관광객 180만 명을
모을 것이라는 게 세종시 설명입니다.
전체 예산 384억 가운데 시비는 154억 원이
투입되는데, 시는 2차 추경 예산으로
조직 위원회 구성 비용 14억 5천만 원을
제출했습니다.
시는 또, 지난해 처음 개최한 빛 축제 예산
6억 원도 추경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 다수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업 모두 실효성이나 당위성 등이 없다며 전액 삭감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최민호 시장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고 성토했습니다.
국제 정원 박람회는 77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반영됐는데, 예산 삭감으로 시의 신뢰도 상실은 물론 용역비 6억 원 등 그동안 비용까지 매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권한인 시의회 임시회를 소집 요구해 3차 추경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조속한 시일 내에, 시의회에 제출했던 정원 도시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다시 요청할 것입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현정
예산결산위원장도 기자 회견을 열고,
국비로 반영된 77억 원은
국회 심의를 받기 전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예산안이 다시 넘어 오더라도
시장의 치적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무리한 시정에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현정 /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급하고 중대한 다른 시민의 진짜 생활을 위해서 쓰이는 예산이 중요한지 거기에 대한 경중을 가리다 보니 이렇게 나왔고요. 다시 올려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3차 추경 제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됩니다.
"강 대 강으로 부딪히고 있는 세종시와 시의회의 갈등은 3차 추경을 전후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