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획보도, 함께 여는
새길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우리 사회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일 겁니다.
사람이 모여야 흥이 나는 축제는 이런
비대면 상황에 마치 지각변동과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대변화를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중인
축제·공연 부문을 살펴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령왕의 업적을 그린 뮤지컬
웅진판타지아 연습 현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연습이
어려워지자 야외로 연습장을 잡았습니다.
코로나19로 백제문화제가 대폭 축소돼
한 때 공연 취소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임의재 무령왕 역
"박수를 못 받으니까, 리허설하는 느낌으로
공연을 할 것 같긴 한데 아직 극장에 들어가지
못해서 체감은 안 되지만 그래도 영상으로
찍어서 사람들이 보게 될 테니까..."
수십 년을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이 북적이던 축제를 하루아침에
온라인으로 옮기는 일이 쉬울 리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관행 공주시 관광과장
"비대면 또 온라인 축제를 해야 되는데
여기에 대한 아직 전문가가 없다는 거.
온라인 상에서 많은 관객들이 이제 대면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을 이제 더 가미를 해야겠죠."
공연계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 체질
변화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창을 열고 공연을 감상하는
발코니 콘서트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전문 공연장에 비해 무대는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사람들을 위로한 힘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민동현 대전시립예술단 공연사업지원국 차장
"일단 음악 소리가 나고 하니까 여러분들이
막 창문을 열고 환호해 주시고 박수도 쳐
주시고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큰 힘을 얻고.."
전문가들은 온라인 축제의 시대, 조회수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조회수를 높이는
것보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최상규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겸임교수
"테마와 연관된 온-오프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축제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이런
관계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온라인 마켓과 연계를 시킨다든가 해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인공지능이 맞춤형 해설을 해 주는 전시회,
체험 키트를 집에서 사용해 보는 온라인
머드 축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변화는 어느새 큰
물결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