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 이어 천안과 당진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80대와 70대가 또 숨졌습니다.
독감백신 접종 공포가 확산하면서
예방 접종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아예 예방 접종 사업 자체를 중단하는
병·의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당진의 모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지난 21일 숨졌고,
같은 날 접종한 천안의 70대 남성도
오늘 오후 숨졌습니다.
대전에서 80대와 70대 등 2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 접종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는 50여만 명,
어제(22)까지 26만 8천여 명이 백신을 맞았고 목표치 대비 접종률은 62% 수준입니다.
하지만 70살 이상 무료 접종이 시작된
이번 주 접종자 수는 매일 절반씩
줄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에 대한 시민 불안이 갈수록 커지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일주일 동안 예방접종 사업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예방접종을 아예 중단하는 병·의원도
생기고 있습니다.
대전 A의원 (음성변조)
"무료는 요즘에 사고가 많아서 저희가
조기 마감을 했어요. 그래서 접종을 안 해요.
저희 병원은"
대전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한
위탁의료기관은 62곳, 전체 병의원의
6% 정도입니다.
독감 주사를 맞고 오한이나 울렁증 등
이상 반응이 있다는 신고도 지난해보다
벌써 3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모두 경증으로, 이상 반응 신고는 모두
어르신 접종에서 들어왔습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월, 화 해가지고 (고령층) 290만 명이
접종을 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접종을 했어요. 하다 보니까 또 그 와중에
이런(사망 사고) 것이 발생을 하니까
아마 이제 신고도 사실 많아졌고.."
서울과 경북 등에서 일부 지자체가 관내
의료기관에 접종을 보류해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자치단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