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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폐현수막의 변신/데스크

◀앵커▶

요즘 같은 선거철이면 각 후보를 알리는

현수막이 동네방네에 붙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골칫거리가 되는 현수막을

슬기롭게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옥수수를

심기 위해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착용한 팔 토시에

형형색색 또렷하게 글씨도 새겨져 있습니다.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한 토시입니다.




신동단 서산시 성연면

"매우 편해요. 달라붙지도 않고, 속에 흙도

안 들어가고, 아주 착용감도 좋습니다."



이 마을에서 일주일에 수거되는 폐현수막은

백여 장.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는 대신

자원봉사자들은 이를 토시와 자루로 만듭니다.



올해 들어 제작된 토시 3백여 개는

농민의 작업용으로, 자루 8백여 장은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용으로 제공했습니다.



쓰임새는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박기순 자원봉사자

"하수구에 벌레 올라온다고 거기를 막고,

양봉 덮개로 쓸 수 있도록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폐현수막의 재활용을 시작한 뒤

거리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이 70%가량

줄었습니다.




김종길 서산시 성연면장

"자원의 재활용도 되고, (거리의) 미관 개선도

되고, 지역 주민들한테 큰 호응이 있습니다."



서산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선거 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지와

다른 마을에 확대 도입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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