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자영업 하는 분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물가와 인건비가 오르고, 소비가 줄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산에서 세탁업을 하는 노재현 씨.
노 씨는 세탁소를 운영해 온 18년 중에서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손님의 씀씀이가 줄면서 맡겨지는 세탁물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입니다.
세탁소만으로 더는 이익이 안 나
농사일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노재현 / 세탁소 운영
"거기서 버는 돈을 갖다가 여기서 세이브를 하고... (다른 업체도) 아마 다른 일도 해가면서 당연히 할 거예요."
대전에서 3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민상진 씨는
요새 염색이나 파마 같은
이른바 돈 되는 시술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직원을 둬서 일손을 덜고 싶지만,
인건비를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민상진 / 미용실 운영
"직원 한 명 더 쓰면 편하고 괜찮을 수 있겠는데, 아직은 인건비도 많이 부담되고."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의 자영업자 수는
572만여 명.
1년 전보다 6만 명 넘게 줄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최근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향 지수는 대전이 48.6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충남도 52.7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이 첫손에 꼽힙니다.
장지훈 / 음식점 운영
"찾는 고객분들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드셔도 예전처럼 많이 드시거나 하시지 않고, 저렴한 음식들만 골라서 찾으시고..."
정부와 지자체는 경영 자금과
채무 상환을 지원하거나 재창업을 도우며
자영업자 기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안상기 / 서산시 지역경제팀장
"인테리어 개선이라든지 외부 광고판 같은 경우 그런 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저희가 3백만 원 한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생이 되살아나 소비가 활기를 띠는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계속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