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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세종 광역급행 'M버스' 좌초 위기/투데이

◀앵커▶

대전시와 세종시를 오가는

출퇴근 시민들이 늘면서 이 구간

교통 체증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에만 있는

광역급행 좌석버스, M버스를

대전과 세종에도 도입하려고 했는데

지자체와 사업자 간

그리고 지자체 사이 엇박자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먼저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대 버스기사는 최근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급행 버스, M버스 운행을 위해

5년간 일하던 버스 회사에서 이직했습니다.



신체검사까지 마치고

출근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회사로부터 채용이 안 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버스기사
"갑자기 세종시, 국토부, 대전시 협의가

안 돼서 언제 운행할지 모른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게

이유인데, 기사 30여 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습니다.



버스기사
"운행에 필요한 제반 시설들이 다 돼 있어야

되는데 안 된 상태에서 무조건 모집하고

운행 발표하고 그런 것들이 잘못됐다는 거죠."



예정했던 다음 달 운행 개시까지

보름도 남지 않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먼저 버스 회사는 최근 지자체의

기사 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시에 보조금을 요구했지만

민간 영역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또 M버스 도입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세종시와 대전시의 새로운 교통 체계

도입을 둘러싼 온도차도 있습니다.



실제 버스 무료 환승 같이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에서

세종시와 대전시 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M버스는 운행을 하더라도 환승 혜택이

없습니다.



M버스는 당초 13대의 버스가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대전시청까지

세종과 대전지역 정류장 12개를 오가며

운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초라고

떠들썩하게 홍보는 했지만

아직 국토교통부에 면허 신청도 못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주민 편익을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면

(다른 지자체의 경우) 지자체에 여력이 있다면 좀 도와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상 면허 허가와 행정 절차 등에

석 달 정도가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다음 달 운행은 물 건너 간 셈입니다.



지자체와 사업자가 공방을 벌이는 동안 세종과 대전을 오가는 대중교통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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