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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버려지는 버섯 배지·칡넝쿨로 '전기' 만든다/데스크

◀ 앵 커 ▶
버섯을 재배할 때 쓰이는 배지는
수확을 마치면 대부분 버려지거나
퇴비 정도로 재활용되고 있는데요.

버려지는 버섯 배지 등 농업 폐기물을
화력발전소 고체 연료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양송이 생산량의 절반을 재배하는
주산지인 부여군.

볏짚과 쌀겨 등으로 만들어 버섯 재배할 때
쓰이는 배지는 수확을 마치면 대부분 버려지고
일부는 퇴비 정도로 재활용됩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버려지는 버섯 배지는
한 해 평균 60만 톤에 달합니다.

하루에도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칡넝쿨이나 벌목으로 생기는 나뭇가지도
역시 대부분 폐기물입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화력발전용
고체 연료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가열한 뒤 뚜껑을 열어 압력을 떨어뜨리면
쌀알이 부풀게 되는 뻥튀기 원리처럼
증기에 노출하는 습식 공정을 개발해
석탄과 섞을 수 있는 펠릿으로 만드는 겁니다.

문명훈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다시 최적화된 압력으로 원기둥 형태의 펠릿을 제작하여 최종적으로 화력발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고체 형태의 바이오 연료를.."

기존 건식 공정에는 쓸 수 없었던 나뭇가지나
칡넝쿨, 버섯 배지까지 활용이 가능하고,

10분에서 12분가량 증기로 가열했더니
종류별로 발열 에너지가 kg당
최대 22메가줄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300도 이상 고온이 필요한
건조 방식보다 낮은 온도로 생산이 가능해
열량 손실이 줄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칼륨 등 무기질도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민경선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기존에 사용했던 목질 펠릿에 비해 화력발전소에서 혼용 비율을 높여서 사용이 가능하고 열 및 전기를 생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바이오 연료의
자립화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앞으로 도시에서 버려지는 각종 폐가구까지
연료로 만드는 후속 연구도 추진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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