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남북관계가 심각한 경색 국면에 빠진
가운데, 이를 돌파하기 위한 남북협력으로
과학분야 공동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두산 화산 분화와 관련한
연구가 그 돌파구가 되지 않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두산이 갑자기 폭발하며, 한반도가
큰 위기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백두산 화산 분화는
전세계 지질분야 연구자들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의 백두산 화산연구단은
화산 마그마 생성과 지진 감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여러 차례 현장 조사도
진행했는데 실제 백두산은 20여 년 전 분화
조짐이 감지되는 등 활화산이란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백두산 수 km 아래에 대규모 마그마방이
존재하는 사실이 국제 공동 연구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승렬 /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 화산 연구단장]
"백두산이 분화하게 될 경우에 그 규모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규모로
폭발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당연히 백두산에
인접한 우리나라도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고"
연구단은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가 향후
남북 공동 연구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승렬 /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 화산 연구단장]
"북한과 현재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다른 외국 그룹들 이런 그룹들과 저희가 가능한 한
협력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서 그것을 연결점으로써 북한과 같이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북한은 2007년 이후 우리나라 학자들에게
세 차례 정도 공동연구를 제의한 일도 있어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분야가
백두산 연구가 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긴장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앞을 내다보는
백두산 연구는 흔들림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