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산 대산공단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십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점심으로 배달된 외부 업체의 도시락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한 업체
공장 증설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80여 명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이들은 밤새 설사와 복통, 구토 같은
증상으로 서산의료원 등 인근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어제 한 업체에서 배달한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은 뒤였습니다.
하루 평균 7천 명이 투입되는
이 공사 현장에는 10여 개 업체들이
점심 도시락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서산 대산공단 00업체 관계자
"(현장에) 밥하는 데가 없다 보니까 밖에서 이제 도시락 업체한테 배달시켜서 먹거든요, 설사하고 한다고 그래서 그럼 이제 병원에 가서 진료받는다고 해서.."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반찬으로 나온 닭요리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우선,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맡겨
식중독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조리원 등 업체 직원과 조리기구 등에서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계획인데,
남은 음식이나 식자재가 없어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송기력/서산시보건소장
"매일같이 조리하고 폐기가 되기 때문에 (남은 식자재가) 없대요. 그리고 또 도시락업체 같은 경우는 집단급식소하고 다르게 보존물을 남겨놓도록 안 되어 있어요."
식중독 바이러스 여부는
이르면 2~3일 후 나올 예정인 가운데
해당 업체가 당일 납품한 도시락이
700여 개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