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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산 버스 운행 중단 장기화되나?/투데이

◀ 리포트 ▶
서산시내 유일한 버스운수업체인
서령버스가 기름값이 없다는 이유로
전기·수소버스 13대를 제외하고 버스 운행을
지난주 전면 중단했는데요.

서산시는 투명한 회계 공개 없이
더 이상 혈세를 투입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령버스 측이 회계 서류 공개 없이
압류 해제와 보조금 사용 입장만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운행 중단 사태가 자칫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산시내 곳곳에 버스 운행 중단 사태를
규탄하는 현수막들이 일제히 내걸렸습니다.

서령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전세버스 12대와 관용버스 3대,
기업체에서 임차한 전세버스 4대 등
대체버스 19대를 투입하고, 마을과 읍·면
지역에는 택시 50대를 보내 무료 운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령버스는 시 보조금 백억 원 외에
연간 운송수입금으로 약 40억 원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5월에도 기름값이 없다는 이유로
운행 중단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시는 이후 실제 기름값이 없는지,
자금 상황 등을 살펴보려 했지만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급한 보조금 외에 서령버스 전체 경영 회계 자료는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김일환 / 서산시 건설도시국장
"관리관을 파견을 해서 좀 들여다볼 수 있으면 정말로 들여다봐서 적자가 날 구조면 시민의 발이기 때문에 이건 자치단체에서 적자 보전을 해줘야 되는데 현재 그 자체마저도 서령버스 측에서 거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산시청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령버스에 즉각적인 운행 재개와 자구책 발표, 모든 회계서류 공개 등을 촉구했습니다.


임효진 / 서산시청공무원노조 위원장
"서령버스는 막대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그 공익성을 감안하여 모든 회계서류를 즉각 공개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라."

서령버스는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대표이사 인건비와 외주정비비, 타이어비를
충남 평균보다 1.5배 이상 지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불편이 이어지더라도
방만경영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시의 방침을 대체로 이해한다는 입장입니다.


손은심 / 서산시 석남동
"시에서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계속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그걸 좀 조율을 하기 위해서 조금 강압적으로 나가고 또 끌고 다시 또 조정을 이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운행 중단이 길어지면서
하루 일당으로 급여를 계산하는
버스기사들도 생계 곤란을 호소하는 등
2차, 3차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응우 / 공공운수노조 서령버스지회장
"이게 길어진다 이번 달을 넘어간다 저 같아도 못 버텨요. 월급쟁이들이 돈이 안 나오는데 두 달 석 달 안 나온다고 보면 지난달부터 안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 달 안 나오고 못 살아요."

서산시는 시 소속 관리관 파견 근무와
투명한 회계 공개를 조건으로 압류 해제와
함께 지급된 보조금을 버스 유류비로 먼저
쓸 수 있도록 허락하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서령버스측은 운행 재개를 위해 시청에서
만나서 협의하자는 시의 제안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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