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전시뿐 아니라
역사 교육이라는 한 축도 담당하고 있죠.
코로나19로 두 달째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독립기념관이 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역사 교육에 나섰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벌써 두 달째 문을 닫은
립기념관.
텅 빈 건물에서 휴대전화를 든 학예연구사가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을 시작합니다.
[유서현/독립기념관 교육부 학예연구사]
"독도의 자연환경, 그리고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인 증거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네, 지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고 계시는데요."
독립기념관이 문을 연 이래 처음 도입한
실시간 온라인 역사 교육입니다.
초등학생 등 가족 50팀이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 SNS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설명을 듣고,
교육을 위해 제작된 영상을 보는 방식입니다.
태극기와 독도를 주제로 4차례 시범 교육이
진행되는데, 집에서 교육을 받다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보내면 바로 답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예은/천안불무초 2학년]
"밖에 못 나가고 집에 있어서 심심했는데 집에서라도 인터넷으로 독도에 대해서 공부해보니까 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또, 교육을 마친 뒤에는 배운 주제와 관련한
체험 교구를 집까지 배달해 줍니다.
해마다 5만 명 넘게 역사 교육이 이뤄지는
독립기념관이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교육 기능이 중단되자 온라인으로
역사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헌영/독립기념관 교육부장]
"직접 방문하는 대면식 체험교육에 어려움이 있어서 저희들이 온라인 교육 방식을 도입하여
이번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전시물을 집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사이버 전시관도 마련하고,
체험활동지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도 역사 교육만큼은 멈춰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온라인 역사 교육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