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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자연과 예술'..육아맘 치유 호응/데스크

◀ 앵 커 ▶
육아와 살림에 지친 여성들은 혼자만 뒤처진 것 같은 사회적 고립감이 가장 힘들다고 하죠.

숲에서 자연물을 활용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 엄마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는데요.

뉴스를 시청하시는 육아맘 분들,
편한 마음으로 한 번 보시죠.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짝지어 울창한 숲길을 걷는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돌과 나뭇잎을 골라 듭니다.

모두 대전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로,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일명 육아맘들입니다.

중국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람보정 씨도
마찬가집니다.

람보정/프로그램 참가자
"육아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게 좀 힘든 것 같아요. (프로그램 참여해) 기분이 좋아요. 말할 수 있는 사람 있어서 좋아요."

나무를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맘껏 이야기해 보는 시간.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는 따뜻한 말에
북받친 듯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괜찮아. 괜찮을 거예요, 그렇죠?
여기서는 울고 가셔도 돼요."

이영화/프로그램 참가자
"결혼을 통해서 여기를 왔다 보니까 연고도 없고 가족도 없고 아무도 없다 보니까 혼자 고립됐는데 거기서 또 아이만 키워야 되다 보니까 너무 동굴 속에 들어간 것처럼 힘들었거든요."

육아와 살림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육아맘들이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 작업을 하며 마음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벌써 10년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있는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의 하나입니다.

"참가자들은 숲에서 자연을 느끼며 육아로 지친 마음을 돌보는 다양한 체험에 나섰습니다."

가정을 지키느라 자신은 뒷전이었던 엄마들은
자연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다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김수정/예술치료사
"숲 자체가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도 있고 그리고 이제 예술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도 있고, 그 두 가지가 같이 시너지가 되어서.."

최근 산림청도 임신부의 숲태교가 스트레스
지수를 14.8% 개선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는 등 자연 속 치유 활동이 엄마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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