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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 분의 낙오 없이"..골령골 마지막 발굴/투데이

◀앵커▶

한국전쟁 당시 최대 7천 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이 우리 군경에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대전 골령골에 오는 2024년 추모공원이

조성되는데요.



공원 조성 전 마지막 유해발굴 작업이

올해 이뤄집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대전 산내학살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성공적인 유해 발굴을 기원합니다.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와

민간인이 집단 학살돼 묻힌 곳입니다.



오는 2024년 추모공원 조성을 앞두고,

정부 주도의 유해발굴 3년째를 맞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발굴입니다.



이번 발굴에선 골령골 일대의

긴 도로 아래로 추정되는

대규모 학살지 등을 살피는 게 목표입니다.




박선주 /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도로 밑에서 많은 유해가 나왔다고 그래요.

그래서 올해는 조사가 바로 그 길 건너

200m짜리 도랑을 찾는 작업을 주로 할 거예요.

미흡했던 지역도 다시 조사를 해서 정확한

학살지를 찾으려고 노력.."



유해 발굴 조사와 별도로 유전자 감식도

시급합니다.



6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로 유해 1,250구를

찾았지만, 유전자 감식 예산이 없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미경 /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

"DNA 검사를 해서 유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빌고 있어요. 근데,

작년 12월 국회에서 그게 무참히 잘렸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심정이 굉장히 애달프고..."



"추모공원 조성 전 마지막 조사에서

한 구도 빠짐없이 희생자 유해발굴이

이뤄지길 유족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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