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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집결지 100% 일치" 쌍둥이 명단 출처는?/데스크

◀앵커▶

코로나19 확산의 핵심 고리로 지목되는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 측은
그냥 참석했을 뿐이라며, 조직적 동원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전MBC가 단독으로 '2월 집회
추진 문건'이라는 걸 보도했는데요,


이걸 광복절 집회 문건과 비교해 살펴보니
전국의 출발지가 완전히 똑같은 데다,
문건이 게시됐던 곳은 아니나 다를까,
전광훈 목사의 교회와 그 주소가 같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단독취재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광복절 아침.
대전의 한 교회 앞에서 6대의 전세버스가,
그리고 충남 계룡시의 또다른 교회 앞에서도
2대의 전세버스가 서울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둘 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수십명씩 탑승했는데, 이 두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5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가 단독 입수한 <2020년 2월 29일, 광화문
총동원집회>란 문건입니다.


광야교회란 곳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올해초까지 청와대 앞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던 바로 그 교회로,
이름만 다를뿐, 주소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돌곶이로 27가길 21. 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문건엔 전국 130여 곳의 전세버스 출발지와
담당자 140여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이른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대국본이 공개한 문건과 비교해봤더니,
출발지는 100% 동일하고, 담당자,

즉 연락책은 60%가 일치했습니다.

중복된 연락책 역시 대구, 부산 등 경상권
34명, 전라권 5명, 대전 충남 7명 등

전국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전 목사 측은 광화문 집회엔 참석만 했을
뿐이라며 동원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강연재 (지난 17일)]
"(전광훈 목사는)본 집회 무대에 오른 수많은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이 돼(참석한 것이고)
사랑제일교회가 낮 12시 집회를 예고했다는 말도 안되는 명백한 허위사실을(퍼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나오는 대구와 대전 담당자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전 목사가 이끌던
기독자유통일당에서 비례 14번, 20번으로
출마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계룡지역의 담당자로 나오는 목사 역시
공천을 받은데다, 이 교회의 교인들은
줄줄이 양성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집회 참석
사실 조차 숨기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측이 집회 조직에 얼마나 개입했는지와
함께 추가 명단 확보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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