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서산시 현대케미칼 대산공장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50대 노동자가 철제
구조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조측은 위험한 작업임에도 안전조치는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시 대산읍 현대케미컬 대산공장
공사 현장.
길이 8미터 무게 1.3톤의
대형 철제 구조물이 줄줄이 세워져 있고
구조물 하나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이 철제 구조물에 볼트를
채우는 작업을 하던 현대건설 협력업체 소속
57살 A씨는 작업 도중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목과 가슴 쪽을 끼었습니다.
◀SYN▶
서산소방서 관계자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저희한테 신고를 하셨어요.
응급처치를 같이 하면서 서산중앙병원으로
이송을 했어요."
A씨는 다시 닥터헬기로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발생 여섯시간만인 오후
3시쯤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작업은 대형 철제구조물 사이 40센티
가량의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해당 작업은 안전책임관리자 입회 하에 실시되어야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는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 점검에 나선 노조 측은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기본적인 입출입 명부 작성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조치는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명기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노동안전보건국장
"특히 입조작업은 질식이나 이런 것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매우 위험한 작업이고
따로 출입 명부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어져
있지 않고.."
공사를 담당한 업체 관계자는
안전책임관리자가 사고 당시 잠깐 밖에 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바깥에서는 다음 것 들어가야 될 것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확인하러 간 사이인
걸로 들었습니다."
노동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노조측은 노동자들의 입회하에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