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을 기준으로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남 9개 시 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자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태풍 '미탁'은 강한 바람과 함께
우리 지역에 최대 15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휩쓸면서
토사가 덮친 흔적이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복구공사가 한창이지만,
열흘만에 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집주인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용년/ 대전시 문화동]
"태풍 온다니까, 아직 공사도 다 마무리 안됐는데 걱정이에요."
잇따른 가을 태풍 북상에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침수 사고가 속출했던
전민동과 봉명동 일대 도로와 지하차도의
배수구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시내 54곳에 설치된 경보단말기를 통해
예방 방송을 실시하는 등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식 / 대전시 재난관리과 자연재난팀]
"재해 우려지역 82곳, 주요 방재시설 1,309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침수 우려 취약도로에 대해 현장 책임관이 예찰활동을(실시할 예정입니다)"
태풍 '미탁'은 순간 최대풍속 35m에서 4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1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에 폭우까지 우려되면서 지자체들마다
타워크레인이 많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구조물과 간판, 하상주차장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태풍으로 침수나 낙과 피해를
봤던 농경지와 과수원은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현장도
초비상 상태입니다.
[정용담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를 내리겠고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3일까지 80에서 150mm의 총강수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서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식지 않으면서, 초가을까지 한반도에 태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