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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방사성폐기물, 이제 QR코드로 관리/데스크

◀앵커▶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위험이 큰

방사성폐기물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도

그동안 무단 폐기되거나 분실되는 등

관리에 허점이 있었는데요.



방사성폐기물에 QR코드를 붙여

다양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발생부터 처분장에 보낼 때까지

추적 관리도 가능한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MBC 뉴스데스크/2018년 5월)



"또 다른 폐기물 유출 의혹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우라늄 시설을

해체하면서 나온 오염된 전선이 고물상에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원자력 시설이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위험이 커

철저한 관리가 필수지만, 무단 폐기되거나

일부는 분실돼 행방조차 묘연해지는 등

잇단 관리 부실로 시민 불안을 키웠습니다.




장갑이나 플라스틱 등 방사성폐기물을 담은

소포장 용기에 QR코드가 붙었습니다.



수 천 개의 숫자 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이나 비대면 음식 주문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QR코드를 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적용한 겁니다.



(CG) 폐기물을 내놓은 부서와 연구과제,

폐기물 종류를 비롯해 책임자가 누군지,

방사성 핵종이 무엇인지도 모두 담겼습니다.



폐기물이 발생한 이후에나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갔던 예전과 달리,

연구 계획 단계부터 폐기물의 종류와 양을

미리 허가받도록 절차도 까다로워졌습니다.



갑자기 새로운 폐기물이 생기거나

무단 폐기나 분실될 가능성도 차단됩니다.


김종진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총괄관리실장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전 검사를 통해서 그 양을 확인하기 때문에 중간에 어떤 폐기물이 사라졌다, 이렇다면 저희가 바로 추적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단 투기는 원칙적으로 불가하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자도 분명하기 때문에..."



발생부터 처리장에 보낼 때까지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보니

무분별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투명CG) 실제 해마다 200리터짜리

드럼 450개씩 나오던 폐기물의 양이

시범 운영된 올해 상반기 20% 이상 줄었습니다.


최대성/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방호실장

"계획되어 있는 내용 내에서 한계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수행하면서 발생량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연구원은 이 관리 체계를 특허 출원했으며

방사성폐기물의 위치까지 실시간 추적해

분실 우려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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