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높아‥장마철 점검필수

계속해서 장맛비 관련 뉴스 이어갑니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빗길 교통 사고지요.



빗길 교통 사고가 얼마나 위험하고 또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빗길 주행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일 내린 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도로.



승용차가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리다

장애물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새 타이어를 장착한 차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자 50여 m 앞에서 멈췄지만



마모된 타이어를 낀 승용차는

제동거리가 75m를 넘어 장애물과 충돌합니다.


곡선 도로의 물웅덩이에서도

새 타이어를 낀 차량은 부드럽게 주행했는데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차는

차선 밖으로 위험천만하게 미끄러집니다.



[박종민/ 테스트 드라이버] 
"제동거리가 많이 다르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다르고 마찬가지로 곡선 주행을 했을 때도 마모 타이어 같은 경우 운전자가 조작하는 것보다 다른 방향으로 차량이 움직이기 때문에.."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4%로

맑은 날 사고의 치사율보다 1.5배 가량

높았습니다.


젖은 노면은 마른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긴데

타이어가 마모됐거나 공기압이 낮은 경우에는

더 위험합니다.



타이어 홈이 사라져 배수 능력이 낮아지면

타이어와 노면 간 수막이 생겨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



[오염락/ 타이어 업체 수석연구원] 
"비가 많이 오거나 운전자가 과속을 하면 구르브(타이어 홈)를 통해서 배수되는 능력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타이어와 노면은 물로 인해서 이탈이 되는 거죠."



안전한 빗길 운전을 위해서는

일단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10% 높이면서 오래된 타이어는

교체해야 합니다.



[조명아 기자]

"타이어 마모 한계선이 타이어 표면과

수평이 되기 전 교체하는 게 안전합니다."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와 와이퍼를 점검하고

창유리는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발수

코팅제를 발라주는게 좋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