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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모두 학생들 덕"⋯대를 이은 기부/데스크

◀ 앵 커 ▶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한
따뜻한 시선의 대전MBC 창사 60주년 기획보도
<이음> 순서입니다.

식당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충남대학교에
기부하고 있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
아들까지 기부에 동참한 모자가 있습니다.

그저 젊은 학생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이들을
박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로 13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임단아 씨.

충남대학교가 운영 중인 후원의 집에 등록해
발전기금 기부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11년이
됐습니다.

코로나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에 기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임단아 / 기부자
"상황에 맞춰서 변하는 것이 약속이 아니잖아. 어떠한 상황에도 해야 되는 것이 약속이잖아요. 저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에요."

그런 임단아 씨에게 올해는 더욱 뜻깊은 해가
됐습니다.

아들인 김양중 씨가 대를 이어 기부에 동참한
겁니다.

어머니의 권유도 있었지만, 지난해 사업이
힘들어져 폐업을 고민하던 때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을 찾아 준 학생들 덕에 다시 일어선 만큼 받은 것을 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김양중 / 기부자
"돈 혼자 버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 돈을 벌 수가 없다 보니까 저도 제가 번 돈의 일부분은 다시 학생들에게 환원을 하고 싶어서.."

현재 충남대 후원의 집에 등록된 업체는 46곳,
교내 홍보 등을 통해 업체의 매출 증대를
꾀하고 그만큼 다시 기부로 환원되는
지역 경제와 대학 상생이 목표입니다.

이윤범 / 충남대학교 발전기금재단 주무관
"금액을 떠나서 그분들이 저희 학교와 함께해 주신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한테도 어떤 좋은, 선한 영향력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젊은 학생들에게 모자가 바라는 건 그저
어지러운 사회에서 지역을 이끌어 갈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뿐입니다.

임단아 / 기부자
"정말 어떤 소신을 갖고 젊은 사람의 그 기백을 갖고 이렇게 해서 좀 반듯한 사회인이 됐으면.."

김양중 / 기부자
"누군가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혼자는 아니니까 항상."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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