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선별적 지역화폐 정책에 커지는 우려/투데이

◀앵커▶

온통대전 명칭 변경 및 캐시백 혜택 등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대전시가 내놨죠.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선별적 복지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소비 증대 효과가 사라지고,

계층별·소득별 편가르기로 위화감이

높아진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이용주 씨는

온통대전 카드가 폐지되고 혜택이 축소된다는

소식에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최대 20% 안팎에 달하던 할인 정책이

사라지면, 어렵게 확보한 고객을 다시

온라인 서점 등에 뺏길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용주 / 대전 독립서점 운영

"25% 정도까지 해줬을 때는 여기 와야 될

이유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근데 그 정책이

3%로 확 준다, 그러면 굳이 여기 와서

사야 될 이유는 사실은 없는 거죠."



연 매출 5억 원 이하 가맹점에 한해

10% 캐시백 혜택을 준다는 방침과 관련해선

선별적 복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오히려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훈 / 대전 음식점 운영

"(지원을) 여긴 해주고 저기는 안 해주고 하면 조금 편을 가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매출을 안 잡나(축소하나) 뭐 이런 솔직한

의심도 할 수도 있고 해서 괜히 싸움을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3%라도 캐시백 혜택이 있으니 사용하겠다는

측과,




이효림 / 대학생

"사용률이 조금 줄어들겠지만 제 신용카드

포인트 보다는 그래도 할인율이 높아서

3%여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마일리지 등 다른 혜택이 있는

개인 카드를 쓰겠다는 반응으로 엇갈립니다.




안예원 / 대학생

"10% 했을 때는 모이는 게 눈에 보이는 게

좀 컸는데, 3%면.. 그리고 한 달에 30만 원으로 줄면, 그거에 3%가 돼버리면 얼마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원래 쓰던 거 쓸래요."



취약계층과 매출이 적은 가맹점, 명절 등

특정 시기에 선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 경 / 지역화폐협동조합 이사장

"소비력이 적은 사람들이 소비처가

줄어드니까 지역의 순환경제와 지역의

상권 살리기에 큰 도움이 안 되겠는데요."



대상층 선별을 위한 행정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역화폐 소멸 대책을 폐지하고, 골목·서민

경제 보루인 지역화폐를 다시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조형찬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