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착공을 앞둔 트램의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저속철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시정 업무 보고 과정에서
사업비가 애초보다 2배나 는 사실이
확인돼 또 다른 논란입니다.
김태욱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선 8기 대전시장에 당선된
이장우 당선인이 트램 재검토를 예고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먼저 속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5월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트램 노선을
바꾸면서 정류장이 35곳에서 45곳으로
늘었고, 트램 속도 역시 시속 26km에서
22km 수준으로 다소 느려진 건데,
이 때문에 저속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기준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시속 22km로 달리는 트램은
대전도시철도보다는 느리지만, 버스보다는
빨라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영 /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램의 표정속도 22km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써 그렇게 느린 속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시속 70km까지 최고 운행 속도를 넣을 수
있는데 우리 사회가 시속보다는 접근성을
선택을 해서 정류장을 여러 개 설치했기
때문에 22km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사업비 논란이 더해졌습니다.
트램은 지하철보다 사업비가 적게 드는 게
강점인데, 기본 설계 결과 사업비가
기존의 2배인 1조 4천837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트램이 지나갈 교량 등 구조물 안전 보강과
테미고개 지하화, 물가 상승분 등이 포함된
탓입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당선인
"우선적으로 사업비의 문제가 두 배 가까이
는다고 하면 시민들은 한 7천 억 조금 넘는
돈을 예상하다가 1조 4천억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게 이제 국비도 포함되지만 시민들, 시민
혈세가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사업비가
늘어도 타당성 재조사를 받진 않지만,
정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받을 수 있어
향후 트램 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