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대전 국가산업단지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전시가
국가산단 조성 사업비의 40%나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 말고도 이 국가산단에 들어갈
산업 분야도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애초 구상은 나노와 반도체,
우주항공 산업단지였는데 여기에
미래 식량과 관련한 그린 바이오 산업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국가산단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협의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제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부지
530만㎡의 80%는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입니다.
그린벨트 해제 권한은 국가산단을 추진한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린벨트 중에서도
농사를 짓는 농지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보호 가치에 따라 농업적성도는
1에서 5등급으로 나뉩니다.
"농업적성도 2등급 이상의 토지는 그린벨트
해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가 이뤄질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산업단지로 지정된 전체 부지 가운데
50% 가까이가 농업적성도 2등급으로 나오자
대전시는 국토부와 더불어 농림부와의
협의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협의를 조건으로 한 가지 제안을
받았습니다.
최종문 / 대전시 산업입지과장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그런 면적을
할애해 달라고 하는 그런 얘기를 들었고,
저희도 그것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미래 식량 산업과 관련해 대덕특구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의 고급 인력 등이 어우러진
이른바,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농림부는 직접적인 생산을 하는
농지뿐 아니라,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 중요하다며, 국가산단에
바이오산업을 접목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의미를 더했습니다.
나노와 반도체, 우주항공 산단으로
구상했던 계획에 새로운 분야가 추가되면
기존 산업 비중은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대전 국가산단은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내년 말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밟는 등 속도감 있게 전개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