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심 한복판에 홀덤펍 매장을 열고,
실제로는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운영진,
도박 참여자 등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년여간 판돈은 27억 원, 공무원을
포함해 120여 명이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탁구장처럼 꾸며놓은 사무실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커튼을 들쳐보니 숨겨진 복도와 방이
나타납니다.
밀실에서는 8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칩을 걸고 카드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그대로 건들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겉으론 평범하게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불법 도박장입니다.
계좌 등으로 거래된 금액만 27억 원,
오픈 채팅방과 메신저 등을 통해 모집된
120여 명이 불법 도박에 참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법 도박 참여자 120여 명
가운데에는 공무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영자들은 2층에는 홀덤펍 매장을 열어놓고
같은 건물 3층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상인
"2층이 같은 업장으로 알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왔더라고요, 시청인가? 안에 사진 한번 찍어야 한다고, 그러다가 그냥 갔는데.."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부와 2층 홀덤펍에 CCTV를 설치한 뒤 별도의 감시인력까지
배치했습니다.
문병구 /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홀덤펍 스튜디오라는 간판을 붙여서 외부인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았고요. 문을 계속 잠그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을 급습하지 않고서는 단속이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 2명을 구속하고
운영진 4명과 도박 참가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확보한 도박 참가자 목록을 토대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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