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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장 물난리..170개 점포 침수/데스크

◀ 앵 커 ▶
집중호우가 쏟아진 당진에서는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당진 지역 최대의 전통시장인
당진전통시장은 백 곳 넘는 점포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진 도심에 있는 당진전통시장.

시장 바닥에 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흥건해집니다.

금세 사람 발목 위까지 물이 차고
스티로폼 상자와 각종 자재가 둥둥 떠다닙니다.

시장 앞 도로도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 당진전통시장이 침수됐습니다.

당진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90mm에 가까운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신대순 / 시장 상인
"비가 너무 갑작스레 많이 오다 보니까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쏟아붓는 속도가 빨라서..."

순식간에 내린 비로 일부 점포에는
전기 공급이 끊겨 수산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이순 / 시장 상인
"산소기가 돌아가야 하는데, 일단 산소(공급)가 안 되니까 갑자기 다 (해산물이) 쓰러지는 거죠."

비가 잦아들면서 시장에 들어찼던 물이 빠지자
물에 흠뻑 젖은 물건들이 드러납니다.

"오전 한때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던 시장 골목에는 비에 젖어 버려야 하는 각종 채소와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그나마 건질만 한 물건이 있을까.

가게를 천천히 정리해 보지만,
성한 물건을 찾기 어렵습니다.

박명식 / 시장 상인
"김치냉장고가 떠내려와서 잡아서 올려놓은 거야. 바깥쪽에 야채들, (물에) 떴을 때 다 버려야 할 것 아니야."

손님들이 수선집에 맡긴 옷들도
죄다 빗물에 젖었습니다.

진경두 / 시장 상인
"장날에 받았던 물건을 바닥에 놓았던 게 다 젖은 거지."

이 시장은 지난 1998년에도 물난리를 겪었는데,
26년 만에 또 큰 피해를 봤습니다.

당진시는 직원 4백 명을 현장에 투입해
빗물을 빼내고,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번 비로 시장 점포 170곳이 침수된 걸로
잠정 집계됐으며, 최소 3-4주 후에야 시장
운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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