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대전의 첫 청년주택이 4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시세보다 최대 40%나 저렴한 데다
올해 두 곳이 추가로 완공되는데요.
고령자나 신혼부부들의 지원은 낮아
보완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비와 시비 등 9백억 원이 투입된
대전 최초의 건설형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입니다.
도시철도 구암역과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유성IC와 인접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에 자리했습니다.
지하 3층, 지상 12층, 4개 동에
21㎡와 29㎡, 44㎡의 3개 평형으로
425가구가 들어서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됩니다.
강희철 / 구암 다가온 감리단장
"반경 2km 안에 충남대학교, 한남대학교,
목원대학교까지 있어서 학생들이라든지
사회 초년생들한테 굉장히 좋은 조건 하에서.."
대학생과 청년 대상 가구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인덕션 등이 구비됐고, 어린이집과
코인세탁실 등이 단지 안에 들어섭니다.
임대료는 1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인데,
신혼부부가 아이를 두 명까지 낳으면
임대료가 전액 감면됩니다.
이 같은 건설형 청년주택은 6월에 신탄진에,
11월 낭월동 등 올해 모두 3곳이 들어섭니다.
둔산과 도안 지구 등 도심에 부지를 매입해
추가 건설이 추진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입형을 포함해 2만 가구의 청년주택을
공급한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
"1인 가구나 2인 가구에게 아주 효과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대대적으로 마련해야겠다."
문제는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입니다.
구암 주택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7대 1이 넘고,
청년층은 15대 1을 기록했지만, 고령자 지원은 미달됐고, 신혼부부는 1.3대 1에 그쳤습니다.
입지가 좋은 단지가 이런 상황인 만큼,
앞으로 들어설 다른 청년주택은 일부 계층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대전시는 1인 가구가 29만여 가구,
전체 가구의 43%에 달하는 만큼
전수 수요 조사를 해 맞춤형 주택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