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같은 감염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대전에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전이 바이오 메디컬 산업 특구로
이 분야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대전의 한
바이오 벤처 업체,
이 업체는 올 초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면서부터 항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달 만에 관련 항체 300여 종을 찾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최종 단계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박영우 항체 개발 바이오 벤처 대표이사]
"빨리 치료제를 개발해야 되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빨리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는데
실제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서 스톱이 된 거죠."
항체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실제
바이러스를 활용해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고위험성 병원체 연구는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제약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감염병 치료 규제자유특구를 대전에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2년 동안 병원체 확보와
인증 실험실 공동 사용이 가능해져 벤처들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 국장]
"초기 단계에서 이게 정말 효능 있는 것들을
빨리 발굴하면 외국의 큰 글로벌 기업들한테
팔 수 있는 비즈니스가 생기는 거죠."
대전시는 지난해 혈액이나 침 등 인체 조직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오 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도 이미
선정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대전의 바이오 기업은 400여 개,
이 가운데 20개 남짓한 진단기기 업체의
수출액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 들어
24배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란 장기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대전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바이오 산업의
국내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