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의정 갈등으로 진료 공백이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필수 의료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역이 원했던 국립의대 신설은
이번 의대 정원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22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공주대 의대
신설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주대가 의대 설립을 추진한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
필요성이 맞물리며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충남도의 지원과 함께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공주대 의대 설치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의대 신설은
힘을 받았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지난 2월, 실국원장회의)
"증원된 인력이 지역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국립의대 설립이 절실한데..."
소아과 등 필수의료가 붕괴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겪으면서 일정 기간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공공의대 필요성은 강조됐고
국립의대 신설 요구는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소규모 의대를 키우는데
방점을 찍으면서 충청권을 포함해 의대 정원은 늘었지만 의대 신설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또 국립대 중심의 필수진료 전달체계를
만들기로 해 국립의대가 없는 충남은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남은 비수도권 도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전남, 경북과 함께 국립대 의대가 없습니다.
공주대는 정부 방침에 맞춰
의대 신설 계획을 수정해 추진합니다.
우선 예산캠퍼스에 만드는 의대 정원은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려 잡았고
필수 과목을 포함해 20개 이상 진료과목에
500병상 이상을 계획한 부속 병원 부지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예정했던 내포신도시 의료시설 부지에
명지의료재단이 들어오기로 하면서
재용역에 들어간 건데 결과는
오는 9, 10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정남수 / 공주대 기획처장
"상황 변화가 일부 있었고 그런 부분을 좀
반영해야 되고 서산, 태안, 보령 이런 데가
굉장히 의료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고려해서 입지가 선정돼야 되지 않을까..."
충남은 인구 천 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도 못 미칩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농어촌의
의료 격차 해소는 22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