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3년 전 문을 연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이동 동선의 혼잡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대전시가 시설 현대화 사업에 나섰는데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국비 확보가 관건입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문을 열어 하루 4천 명이 찾는
대전의 대표 도매시장인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우후죽순으로 이뤄진
건물 증축 등으로 중도매인들은 물론
이용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과동과 수산물동 등 건물들이 떨어져 있어
동선이 복잡한 데다 걷다 보면 자동차와
뒤엉키기 일쑤라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장 이용객
"도로가 교통이 차가 막, 애들이 위험하니까.
장 본 것만 (차에) 실어놓고 몸은 또 갔다가, 또 올라와서 싣고.."
이 때문에 대전시가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시비 1억 2천만 원으로 연구용역에
착수해, 최근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총 사업비 4천8백억 원을 들여 동별 지하를
연결해, 동선을 효율화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사업비 마련이 관건인데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이번 달 정부 공모
사업에 참여합니다."
이미 사업비의 70%가 시비로 책정돼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을 빚을 내 충당해야 하는 만큼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진행이 어렵습니다.
공모 결과는 오는 9월 나오는데, 시는
경제 타당성이 높고 도매시장 현대화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 등으로 볼 때
실패 가능성은 낮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 무산이나 장기 표류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성복/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
"연구 용역을 하면 두 번 동안은 재공모를 할 수 있습니다. (탈락하면) 개·보수는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시설 전면 재구조화는 어렵다.."
일부 상인과의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2032년 재건축 완성까지 8년 넘게 걸리는 만큼 축산 점포 확충 등 시급한 사안부터 당장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커지는 겁니다.
김용보/대전중앙청과 전무이사
"법인이고 중도매인이고 앞으로 10년이라는 세월을 견딜 수가 있느냐. 우선 급한 거는 선결해서.."
시는 그러나, 개별 사안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시장 개선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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